에세이

일상처럼 예술 작품과 만나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영감을 주는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축복이다. 강남구에...

일상처럼 예술 작품과 만나는 강남 에세이. 집 밖 한 발자국에서 만나는 공공미술·기업 소장 예술 작품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영감을 주는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축복이다. 강남구에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모여 있으며 사무실만 있을 것 같은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의 지역에도 의외의 공간에서 예술 작품과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페로탕 도산파크

2016년 삼청동에 둥지를 틀며 한국에 진출한 페로탕이 서울에 마련한 두 번째 공간. 페로탕은 1990년 엠마누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이 설립해 파리를 시작으로 뉴욕, 홍콩, 도쿄, 두바이 등 7개의 도시에서 11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갤러리. 삼청동에 갤러리를 오픈한 후 박서보, 정창섭 등 우리나라 작가를 해외에 알리고 해외 작가를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온 페로탕이 서울에 두 번째 공간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지금 서울이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얼마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인지 보여준다. 청량한 느낌을 주는 전면 파사드가 인상적인 페로탕 도산파크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 삼청동 갤러리보다 넓고 시원스럽다.페로탕 도산파크도산대로45길 10

이길이구 갤러리

가로수길의 소란함이 한풀 꺾이는 골목, 지번 주소로 신사동 519-22에 이길이구 갤러리가 있다. 주소에서 따온 건가 싶은 독특한 이름은 소통을 뜻하는 2개의 길(二吉), 순환하는 2개의 입(二口)을 의미한다. 2015년에 개관한 이길이구 갤러리는 지금까지 꾸준히 동시대 문화예술을 소개해왔다. 회화나 조각에 머물지 않고 사진, 일러스트,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에서 고미술까지 그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해진 현대인의 미학적 호기심을 층족시키는 일의 선봉자 역할을 했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깊은 예술적 교류를 나눈 포토그래퍼 임영균, 한국 도예계의 1세대 작가 강석영부터 젊은 작가인 나난, 콰야 등의 작품까지, 이길이구 갤러리에선 항상 신선한 자극과 만날 수 있다.이길이구 갤러리강남대로 158길 35

호림 박물관 신사분관

1982년 개관한 호림 박물관은 성보 문화재단 이사장 윤장섭 선생이 기증하고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되었다. 그는 문화재의 해외 유출을 막아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고자 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신림 본관이 개관했고 더욱 많은 이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9년 6월 산사분관이 문을 열었다. 호림 박물관 신사분관과 호림 아트센터는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박물관동은 도자기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부드러운 곡선이 인상적이다. 전시실은 박물관동 2~4층에 위치하며 1년에 3~4회 정도 기획전을 개최한다.호림 박물관 신사분관도산대로 317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지하 1층에 위치한 현대미술을 위한 전시 공간이다. 입구가 좀 헷갈리는데 윈도 디스플레이가 있는 정면이 아닌 뒤로 돌아가 주차장 쪽으로 난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지하로 내려가 카페 마당을 완전히 지나치면 전시 공간이 나온다. 에르메스 재단은 2000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들은 지금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중이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역시 2006년 개관 이후 꾸준히 동시대의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아뜰리에 에르메스도산대로45길 7 지하 1층

김리아 갤러리

미술을 전공한 엄마(김리아 대표)와 건축과 파인 아트를 전공한 딸(김세정 실장)이 의기투합해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전시 공간은 1, 2층에 마련되어 있으며 1층 한 쪽에 위치한 발코니 덕분에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김리아 갤러리에서는 젊은 작가들에게 시작의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고자 2014년부터 ‘마중물 아트마켓’을 개최한다. 갤러리가 아닌 작가 개인이 주체적으로 부스를 내어 참여하기 때문에 작가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김리아 갤러리압구정로75길 5 1층

탕 컨템포러리 서울

2022년 3월 아시아 최대 규모 화랑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청담동에 위치한 송은 아트센터 지하 2층에 자리를 잡으며 한국에 진출했다. 1997년 방콕에서 시작해 베이징, 홍콩에 이어 네 번째 지점이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를 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를 비롯해 많은 중국 작가, 동남아시아 작가가 소속되어 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나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미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탕 컨템포러리 아트압구정로75길 6 지하 2층

K현대미술관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걸어서 3분, 6층 건물 전체가 미술관이다. 201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것은 현대미술관이다’, ‘관람객, 예술가가 되다’, ‘나의 어린 왕자에게’, ‘오즈의 미술관’, ‘라스트 북 스토어’ 등 독창적인 전시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관람객이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 속으로 뛰어들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를 많이 기획하는 편이다.K현대미술관선릉로 807

마이아트 뮤지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테헤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섬유센터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마이아트 뮤지엄. 2019년 7월 개관한 마이아트 뮤지엄은 삼성동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알폰스 무하, 샤갈, 앙리 마티스, 호안 미로 등 굵직한 전시를 개최해왔다. 특히 2021년 개최한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전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의 해외 최초 회고전으로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전시 중에는 평일 매일 3회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사전 신청할 경우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도 받을 수 있다.마이아트 뮤지엄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포스코 미술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 문화예술 후원을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포스코 갤러리가 만들어졌고 1998년 포스코 미술관이 개관했다. ‘예술이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포스코 미술관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문화예술품 수집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굳이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도 포스코 센터 안과 밖에 이우환의 ‘관계항’등 다양한 예술 작품이 놓여 있어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과 접할 수 있게 했다.포스코 미술관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스페이스 씨

코리아나 화장품이 설립한 복합문화공간.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는 이 공간에는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박물관인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코리아나미술관이 있다. 특히 코리아나미술관은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무용, 문학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스페이스 씨언주로 827

강남 하루 코스

Morning
현대 미술 첫 잔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개인전 한 편을 천천히 감상한다.
Afternoon
도산공원 옆 메종 갤러리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기획전을 관람한 뒤 도산공원 벤치에서 숨을 고른다.
Late Afternoon
재단 소장품 감상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재단 소장품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페로탕 도산파크

페로탕 도산파크

파리 기반 국제 갤러리 페로탕의 서울 지점. 현대 미술 주요 작가들의 개인전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 무료.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뜰리에 에르메스

메종 에르메스 안에 자리한 비영리 예술 공간. 국내외 작가의 기획전이 1년 내내 진행되며, 도산공원 옆이라 산책과 함께 들르기 좋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루이비통 재단이 운영하는 갤러리. 메종 건물 상층부에서 재단 소장품을 상설·기획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사전 예약 권장.

활동 요약

활동 카테고리 설명
현대 미술 개인전 관람 페로탕 도산파크의 현재 개인전을 천천히 감상한다.
메종 갤러리 관람 관람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비영리 기획전을 만난다.
재단 컬렉션 감상 관람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의 재단 소장품 전시를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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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집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영감을 주는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축복이다. 강남구에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모여 있으며 사무실만 있을 것 같은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의 지역에도 의외의 공간에서 예술 작품과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강남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부터 재방문 여행자까지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단,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남의 건축학개론, 문화도 소비하는 시대' 코스도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