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내로라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격전장이다. 그 물량과 속도의 공세 속에서도 한 잔 한 잔...
일상의 틈, 일상의 쉼 한잔의 강남 Cafe 에세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격전장 속에서도 빛나는 로컬 스페셜티 카페들.
강남구는 내로라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격전장이다. 그 물량과 속도의 공세 속에서도 한 잔 한 잔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주며 공간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가로수길과 도산공원 일대에 랜드마크라고 불릴 만한 카페가 여럿 있고 까마득히 높은 빌딩을 걷다가 ‘여기에 이런 카페가?’ 싶은 공간을 만나기도 한다. 진한 에스프레소로 오후를 깨우는 직장인과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드립 커피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의 발길이 교차하는 여기, 강남이다.
카멜커피 도산점
도산공원 초입에 자리한 카멜커피. 앤틱한 인테리어가 이곳이 커피 맛집임을 알려준다. 달콤한 크림과 라떼의 씁쓸한 맛의 조화로 카멜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킨 카멜커피가 이곳의 인기 메뉴. 도산점인 만큼 도산 커피도 판매하니 커피를 좋아한다면 마셔봐도 좋다. 다른 음료에 비해 커피 메뉴가 많지만, 티 종류와 디저트도 몇 개 있으니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도 이곳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카멜커피 도산점도산대로45길 16-8
토치커피 삼성점
선정릉을 향해 열린 통창이 시원하다. 낮은 음악이 흐르는 군더더기 없는 실내는 온전히 커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지에 가서 원두를 받아오고 직접 볶아 도매로 납품까지 하니, 커피 맛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필터 커피의 원두 종류는 수시로 달라지며 커피와 함께 산지, 농장 등 원두 정보가 적힌 카드를 내어준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매장과 온라인에서 100g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토치커피 삼성점봉은사로68길 41 1층
그레이 그리스트밀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에 의한, 한 잔의 스페셜티 커피를 만든다는 그레이 그리스트밀. 국가대표 방준배 바리스타가 직접 선택하고 개발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다. 아메리카노, 브루잉, 라떼, 아포가토 등 4가지 음료 타입 중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커피를 마셔 보고 마음에 들면 원두도 구매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그레이 그리스트밀압구정로2길 15
스몰 배치서울
스몰 배치는 멜버른을 대표하는 마이크로 로스터리. 추천하는 커피는 호주에서 시작된 커피인 플랫 화이트. 포도, 자두, 레몬 등의 신맛과 옅은 초콜릿 향이 나는 원두인 ‘캔디맨’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데 우유와 잘 어울린다. 입술과 혀에 닿았을 때 매우 부드럽고 라떼나 카푸치노보다 진하고 고소한 맛. 단독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은 좁지만 해가 잘 들고 아늑하다.스몰 배치 서울언주로168길 6-7
스탠다드 시스템
도산대로에서 한 발자국 들어갔을 뿐인데 온갖 소음이 사라지고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섬세하고 엄격하게 고른 원두가 10종 이상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스탠다드 시스템에서만 마실 수 있는 대표 메뉴는 토종 벌집꿀이 듬뿍 올라간 허니비 화이트. 먼저 벌집꿀을 한입 베어 입에 머금고 스탠다드 다크 원두로 내린 라떼를 한 모금 마시는 게 바리스타의 추천.
스탠다드 시스템선릉로148길 48-5
구테로이테
구테로이테는 독일어로 ‘좋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회색조의 차분한 실내는 넓고 쾌적하다. 매장 이름과 같은 메뉴인 구테로이테는 버터스카치 베이스에 쿠키와 크림이 올라가 달콤한 에스프레소 음료. 서울의 인상을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한다. 대표 메뉴 5잔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클래식 코스’는 커피 애호가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계절에 따른 한정 메뉴와 그에 맞춘 커피 코스도 마련하기 때문에 매 계절마다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다.구테로이테선릉로131길 16 1층
마일스톤 커피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을 2014년부터 든든히 지키고 있는 카페. 아주 이르거나 늦은 시간이 아니면 상당히 붐비지만 항상 친절해서 주문할 때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다. 대표 메뉴는 라떼에 쫀쫀한 크림이 올라가는 아인슈페너. 크림이 많이 달지 않아 커피와 부드럽게 잘 어울린다. 커피만큼 디저트에도 신경을 쓰는데 사과와 계피가 듬뿍 들어간 애플 크럼블이 인기가 많다. 매장에서 먹고 가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제공한다.마일스톤 커피논현로159길 49
커피 휘엘
하림 본사 빌딩과 스타벅스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면 아직 카페는 보이지도 않는데 어딘가에서 커피 향이 진하게 풍겨온다. 그 향기의 끝에 커피 휘엘이 있다. 카페 입구에 압도적 규모의 배전기가 놓여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실내외 좌석이 넉넉하다. 매장에서 직접 원두를 볶는 카페인만큼 드립 커피를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원두의 종류가 10가지가 넘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유자청이 들어간 유자 아메리카노는 휘엘에서만 마실 수 있는 여름의 맛.커피 휘엘논현로149길 62
카페 꼼마 & 얀 쿠브레 신사점
신사역에서 5분 거리에 이렇게나 넓고 여유로운 책 공간이 있다니! 강남구 전체를 둘러봐도 공유오피스를 제외하고는 독서와 노트북 작업에 이 정도로 알맞은 공간은 찾기 힘들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그 규모에 놀라고 천천히 둘러보면 책의 종수에 놀란다. 단순히 책이 많은 것만이 아니라 ‘이달의 서가’, ‘명사의 서재’, ‘오늘의 쉼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책을 권한다. 넓은 공간의 한쪽은 프랑스에서 디저트 전문점 얀 쿠브레가 차지하고 있다.카페 꼼마 & 얀 쿠브레 신사점강남대로 652 신사스퀘어 G층 101, 102호
샌드커피 논탄토 신사
300도가 넘는 모래의 열기로 끓여 내는 튀르키예 스타일의 커피와 물소의 유지방을 굳혀 크림으로 만든 카이막을 맛볼 수 있는 샌드커피 논탄토 신사. 작은 체즈베 주전자에 커피 원두와 물을 넣고 끓인 후 따로 필터로 거르지 않고 바로 따라주는 체즈베 커피는 가루가 그대로 컵에 가라앉아 있어서 상당히 진하다. 따로 요청하면 가루를 걸러주기도 한다. 카이막은 2시 30분 이후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식빵과 꿀이 함께 나온다.샌드커피 논탄토 신사도산대로17길 35 1층
펠트커피 도산공원점
펠트 커피 도산공원점은 강렬하다. 외관도 실내도 온통 검은색 일색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와 한 건물을 사용하는데 우선 중정이 눈에 띈다. 공중에 떠 있는 화분이 독특하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커다란 창이 중정을 향해 나 있고 모두가 중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원두에 집중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는 펠트 커피답게 커피 메뉴는 기본에 충실하다. 준지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블렌딩한 원두는 도산공원점만의 특별한 점.펠트 커피 도산공원점언주로164길 23
벙커 컴퍼니 압구정점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하남에 위치한 로스터리까지 찾아가는 팬이 있을 정도인 벙커 컴퍼니. 압구정점은 압구정역에서 로데오거리로 가는 길목, 빌라와 아파트가 있고 중학교가 있는 비교적 조용한 골목에 위치하며 단독 주택을 개조해 2층까지 매장을 넓게 사용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원두의 설명이 적힌 카드를 함께 주는데 산지, 품종 등 간단한 정보뿐만 아니라 블렌딩할 때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등 바리스타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탄산수를 함께 내어주는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벙커 컴퍼니 압구정점언주로167길 23 단독 주택 1, 2층
Day Plan
강남 하루 코스
Morning
오피스 가에서 커피 한 잔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에서 원두를 고르고 드립 커피로 하루를 연다.
Afternoon
도산공원 옆 작은 쉼
펠트커피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리며 오후의 흐름을 조정한다.
Evening
책과 함께 마무리
별마당 도서관의 거대한 책장 사이에서 책 한 권을 골라 느긋하게 마무리한다.
스페셜티 커피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강릉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포스코센터 1층의 탁 트인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원두 선택폭이 넓고 페스트리 품질도 높다.
로스터리 카페
펠트커피 도산공원점
도산공원 옆에 자리한 작은 로스터리 카페. 로스터가 직접 내린 에스프레소와 필터 커피를 맛볼 수 있고, 공원을 내려다보며 한숨 돌리기 좋다.
북카페형 공간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스타필드 중앙의 상징적인 도서관. 거대한 책장 사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근처 카페에서 음료를 사 들고 앉아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